인연이란 이름의 강!(연소자 사절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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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왕문상 작성일 03-03-30 21:47본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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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-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-*
누군가가 그랬습니다
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
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
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
그때서야 한 번
찾아오는 것이라고...
나무와 구름 사이
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
사람과 사람 사이에는
수 천 수 만 번의
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짓이
숨쉬고 있음을...
누군가가 그랬습니다
인연은 서리처럼
겨울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
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
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...
누군가가 그랬습니다
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
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
함께 겨울나무가
되어줄 수 있느냐고
눈 내리는 어느 겨울 밤에
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
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
인연인 것처럼
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
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
ㅡ 武 人 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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